[앵커]
다음달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인사가 누가 될지,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.
윤석열 당선인 측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취임식 초청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하지만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선결 조건이 여전히 많습니다.
곽정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 달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지난 주 방한했던 일본의 친한파 정치인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과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의 만남에서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장 실장은 "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와주셨으면 좋겠다"는 메시지를 전했고 일본에 돌아간 가와무라 전 장관은 19일 기시다 총리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을 직접 보고했다는 겁니다.
24일부터 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일 정책협의단도 기시다 총리를 만나 취임식 참석 제안과 양국 관계 개선 방안 등을
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본 정계에서 나옵니다.
[박진 / 외교부 장관 후보자]
"(한일 간) 풀어야 할 현안들이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. 지혜로운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"
하지만 실제 방한까지는 징용공과 위안부 등 민감한 과거사 문제 해법 마련이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
일본 소식통은 기시다 총리가 협의단이 제시하는 개선 방안을 살펴본 뒤 방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
일본 총리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부총리가 참석했고
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방한했습니다.
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.
영상편집: 오영롱
곽정아 기자 kwak@donga.com